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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도시농부]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 새로운 품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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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 새로운 품격이 필요하다!


백혜숙 사회적기업 에코11 대표



도시민에게는 도심 속에서 농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농촌은 도시농업의 든든한 배후기지로 자리매김함으로써 도시와 농촌이 함께 발전하는 기반을 다지는 기회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게 도시농업박람회다. 이런 취지에 맞춰 도시농업 활성화 방안으로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가 추진돼오고 있다. 2012년 제1회는 서울특별시, 2회 3회는 대구광역시, 4회는 전라남도 순천시, 5회는 광주광역시가 주체가 됐으며, 제6회를 맞이한 올해는 경기도 시흥시와 함께 개최했다. ‘숨 쉬는 도시’(대구), ‘정원을 품은 텃밭’(순천), ‘치유와 예술’(광주), ‘공동체 회복과 건강한 삶’(시흥) 등 각 박람회의 주제를 봐도 알 수 있듯 도시농업의 다원적 가치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예산은 국고 3억 원과 지방비 3억 원, 총 6억 원으로 운영되며 ‘개최지 선정 평가위원회’를 통해 공동개최 대상지가 확정된다. 서울시를 비롯하여 농림축산식품부와 공동으로 도시농업박람회를 개최한 대구시, 순천시, 광주시는 지자체 고유의 특성과 도시농업 정책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는 총감독을 선정하여 서울 도시농업2.0 마스터플랜(2014~2018)의 도시농업 실천 공간 확보, 미래 도시농업과 일자리, 도시재생과 자원순환, 사회·문화적 역할 증대, 도시농업 시민소통확대라는 5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함께하는 생활 속 도시농업”이라는 기치 아래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도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향으로 박람회를 개최하고 있다.  

대구시는 곤충생태관과 생태습지, 식물탐방로, 텃밭, 동물사육장, 옥상정원 등을 갖추고 있는 대구자연과학고등학교의 농생명산업 자원과 공감각(共感覺)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2만5천800㎡의 공간을 활용해 박람회장을 구성하고 다채로운 도시농업 전시와 체험을 통해 도시농업의 가치를 확산하고 있다. 순천시는 2015년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순천만공원에서 텃밭과 정원이 만나는 새로운 형태의 도시농업을 선보이며 도시농업공원의 모델을 선도하고 있고, 문화예술의 도시 광주시는 풍암호수공원에서 도시농업에 치유와 예술을 접목해 도시농업의 저변을 예술분야로 확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각 지역의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로 6년간 진행된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는 양적으로 보자면, 그 참여자 수만 2014년 108만 명, ’16년에는 160만 명에 이를 만큼 크게 확대된 게 사실이다. 그러나 국가적 차원의 박람회와 자치단체 박람회의 차별성이 부각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정부가 추진하는 박람회는 의당 도시와 농촌이 함께 발전하는 도농상생 모델과 정책을 일관성 있게 제시하고 도농상생에 기여하는 도시농업의 참신한 아젠다(의제)를 발굴하는 기회가 돼야 한다.

도농상생 모델을 찾아볼 수 있는 자치단체 도시농업박람회로는 서울과 부산의 박람회가 있다. 서울시는 ‘박람회 선정 올해의 작물’을 통해 우리농산물 소비촉진과 ‘도시텃밭에서 농촌으로 에코투어’라는 도농상생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줬다. 올해 13회를 맞이한 부산 도시농업박람회는 부산농업기술센터가 개발한 친환경 농업상품을 알리고 농민들의 어려운 판로를 개척해 주고자 하는 차원에서 시작한 ‘봄나물 축제’가 그 기원이다. 농촌진흥청과 부산에 소재한 화훼원예농협, 농촌지도사연합회, 생활개선연합회, 농업경영인연합회, 도시농업연합회가 참여하는, 관련분야 통합형으로 열리고 있다.

도시농업박람회는 도시민과 (예비)도시농부를 직접 만나 정부의 농업정책을 알릴 수 있는 면대면(1:1) 홍보의 장이다. 도시농업 활성화를 뒷받침하는 생활밀착형 R&D 사업, 기술결합형 도시농업 전시 및 체험을 담당하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뿐만 아니라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식량과학원, 귀농귀촌종합센터가 참여하여 소재 면에서 양봉·곤충·소동물 등으로 외연을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며, 귀농·귀촌과 국산농산물 소비촉진 등 도농상생 사업을 홍보해야 한다.  

내년 9월, 경기도 화성시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7회 대한민국 도시농업박람회는 다자간 협력에 의한 융합형, 귀농·귀촌 증가와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농축산식품부형 콘텐츠를 기획하여 정부가 추진하는 박람회의 품격을 보여주길 바란다. 또한 도시농업 포털사이트 ‘모두가 도시농부’(modunong.okdab.com)를 활용해 정부의 도시농업정책을 상시적으로 알리고,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박람회의 역사와 흐름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자료가 구축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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